인터넷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FBI와 화이트칼라범죄예방센터(NWCCCO)가 공동 운영하는
인터넷범죄신고센터(IFCC)는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 지난해 모두 4
만 8000여건 이상의 인터넷 관련 범법행위가 신고됐다고 밝
혔다.
이같은 신고건수는 지난 2001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
치이며, 피해액수도 덩달아 뛰어 2001년의 1700만달러에서
5400만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또 위법행위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인터넷 사용자들에 간접적인 피해를 주는 대량이메
일 살포나 스팸, 미성년자포르노, 해킹 등에 대한 민원도 3만
70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온라인 경매관련 사기가 가장 많아 전체의
46%를 차지했으며 돈만 챙기고 물건을 보내지 않은 전자상거
래관련 사기와 신용카드 사기, 허위 투자유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경매 사기의 경우 건당 평균 피해액
은 320달러에 불과
했던 반면, 개인정보 도용으로 인한 손실은 평균 2000달러에
달했다.
FBI의 사이버분과를 책임지고 있는 자나 먼로 국장보는 신고
된 인터넷 범죄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관련 범죄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먼로 국장보는 인터넷 관련 범법행위 신고가 이처럼 급증한
데는 IFCC의 인지도 상승에도 상당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
다. 그는 또 IFCC에 신고된 민원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
이 압도적이었다면서 신고자의 약 80%와 문제를 일으킨 것으
로 고발된 사이트 운영자의 약 71%가 남성이었다고 설명했
다.
<디지털타임스-윤달련기자 dry0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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